[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돌아온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원정 3연전을 떠난다. 김광현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김광현은 올 시즌 3선발 활약에 예상됐다.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뒤를 이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시범경기 때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준비에 제동이 걸렸고, 개막전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하게 됐다.

김광현은 서두르지 않고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불펜 투구, 시뮬레이션 경기 등판 등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허리 부상이 크지는 않았고, 개막 후 3주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안에서만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중부지구를 벗어나 타 지구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구단 전용기를 타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기도 했는데, 이번 복귀전이 동부지구 원정 경기로 만들어지며 그의 바람이 이뤄졌다. 

필라델피아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을 보유한 팀이다. 3억 달러의 사나이 브라이스 하퍼가 있다. 하퍼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 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은 스타 선수다. 하퍼는 올 시즌 타율 0.231, OPS 0.798를 기록하고 있다.

▲ 김광현 ⓒ 조미예 특파원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은 JT 리얼무토, 해적 선장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앤드류 맥커친도 있다. 특히 리얼무토와 주전 1루수 리스 호스킨스는 올 시즌 왼손 투수에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타자기 때문에 김광현이 조심해야 할 상대다.

16일 성적을 기준으로 필라델피아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11, 출루율 0.264, 장타율 0.406, OPS 0.670을 기록하고 있다. 좋은 성적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리얼무토와 호스킨스는 다르다. 리얼무토는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417, 출루율 0.500, 장타율 0.667, OPS 1.167을 기록하고 있다. 호스킨스는 왼손 상대 타율 0.353, 출루율 0.353, 장타율 0.882, OPS 1.235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조금 늦었지만, 김광현의 시계가 움직이고 있다. 지난 시즌 단 한번의 패배 없이 화려한 성적을 거둔 김광현이 올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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