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37세로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탈삼진 능력은 여전히 빼어나다.

슈어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슈어저는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펼쳤다. 무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에 승리요건은 만들지 못했다.

1회 1사에 콜 칼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아스두르발 카브레라를 우익수 뜬공, 데이비드 페랄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묶었다. 슈어저는 존 밴미터를 헛스윙 삼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1루수 땅볼, 카슨 켈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호투를 이어갔다.

슈어저는 3,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 사이 탈삼진 3개를 만들었다. 5회초 흔들렸다. 밴미터를 중견수 뜬공, 에스코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켈리와 조시 로하스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줬다. 2사 주자 1, 2루 실점 위기에서 슈어저는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치며 탈삼진을 쌓았다.

6회초에는 팀 로카스트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칼훈, 카브레라, 페랄타를 상대로 범타를 끌어내 호투를 이어갔다. 7회초 슈어저는 밴미터, 에스코바, 켈리를 상대로 3연속 탈삼진을 끌어내며 괴력을 과시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슈어저는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트로피를 보유한 투수다.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6년과 2017년 워싱턴 소속으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평균 94마일대의 빠른 볼을 던졌던 그의 구속은 올 시즌 93마일대에 머무르고 있다. 조금 떨어진 구속이지만 여전한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1984년생으로 선수 생활의 마무리 단계에 왔지만, 그의 괴력 투구는 그칠 줄 모른다. 이날 경기에서 슈어저는 투구 수 100구를 넘겼다. 그러나 그의 힘은 떨어지지 않았고, 애리조나 타자들의 방망이는 속절없이 따라 나왔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