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임기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 선발진의 한 축인 임기영이 첫 두 번의 등판에서 부진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되도록 빨리 자기 페이스를 찾아 올라오길 바랐다.

KIA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 경기를 앞두고 임기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임기영은 16일 인천 SSG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자기 몫을 못하는 등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4.73으로 부진했다. 최근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불펜 소모가 심한 KIA는 임기영 대신 김현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두 차례 어려운 고민을 해야 했다. 우선 전날 5-2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전 두 번의 타석에서 추신수에 홈런과 볼넷을 내준 것이 걸렸지만, 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다면 승리투수 요건을 향해 갈 수 있었다. 또한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어제 같은 상황에서 그런 건(교체) 내리고 싶지 않은 결정이기도 했다.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돌아보면서 “세 번째 타순들이 돌아왔고, 추신수가 우리 입장에서 위험한 상황에 타석에 들어갔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KIA는 임기영을 구원한 장민기가 밀어내기 볼넷 두 개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결국 동점은 허용하지 않고 11-6으로 이겼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의 다음 계획은 퓨처스에 합류해서 좋은 몸 상태로 관리를 계속 하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해서 다시 준비를 시킬 생각이다”면서 “그 다음에 등록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콜업해서 선발로 다시 등판하게 할 예정이다”면서 공백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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