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안재석이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롤모델' 김재호의 경조사 휴가 공백을 메웠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두산 신인 유격수 안재석이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과연 '국가대표 유격수' 김재호를 대신할 만했다.

안재석은 지난 15일 잠실 kt전부터 3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15일에는 김재호의 컨디션 저하로 기회를 얻었고, 16일부터는 김재호가 아내의 출산으로 경조사 휴가를 받으면서 계속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겨울부터 안재석을 눈여겨봤다. 1군 캠프 명단에 넣었을 뿐만 아니라 기량에서도 선배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기존 백업 선수들과 비교해서 뒤처지는 점이 없다. 수비를 봤을 때는 바로 1군에서도 쓸 수 있을 정도다. 포구 동작, 송구 모두 잘 돼 있다"고 호평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가 수비로 베테랑 감독 눈에 들기 쉽지 않은데, 안재석은 그 좁은 문을 통과했다.

두산이 3-1로 이긴 17일 경기에서는 두 번의 절묘한 수비가 나왔다. 1회 첫 수비는 불안했다. 바람 때문인지 김현수의 뜬공을 넘어지면서 어렵게 잡았다. 그러나 땅볼 처리는 물 흐르듯 유려했다. 2회 오지환의 땅볼, 3회 이천웅의 땅볼 모두 처리하기 쉽지 않았지만 안재석의 글러브에 착 달라붙었다. 1루 송구도 정확했다.

안재석의 수비를 곁에서 지켜본 양석환은 "그동안 잘 몰랐는데, 두산의 어린 선수들은 수비 기본기가 훌륭하다고 느꼈다. 내가 누구의 수비를 평가할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안재석과 권민석같이 어린 선수들이 모두 수비가 좋다. 오늘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살린 타자들, 그리고 9이닝 1실점을 합작한 투수들과 함께 안재석의 호수비를 승리 원동력으로 꼽았다. "경기 내내 안정적이었던 안재석의 수비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막내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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