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가 에드가의 결승골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서로 간절했지만, 골잡이 유무는 결과를 갈랐다.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FC서울-대구FC의 경기에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서울은 리그 3연패에 주중 FA컵 3라운드(24강전)에서 서울 이랜드와 첫 서울 더비를 0-1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기성용, 박주영, 고요한 등 베테랑이 대거 부상으로 그라운드 위의 리더 찾기가 쉽지 않았다.

대구는 세징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3경기 2무1패로 역시 승리가 없었다. 경기 직전 수원FC가 강원FC를 2-1 극장골로 이겨 서울에 패하면 꼴찌로 내려 앉을 위기였다.

홈팬들을 두고 싸우는 박진섭 서울 감독은 "핑계대고 싶지 않다. 그라운드 위에서 한팀으로 싸우는 모습 보여주려 노력하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보여줬다. 다수의 부상자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11명이 리더가 되고 합심해 할 수 밖에 없다. 오늘도 그렇게 말했다. 팀으로서 어려운 상황 이겨내자고 했다"라며 모두가 뭉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신적 무장은 대구도 같았다. 이병근 감독은 "예전에는 분위기 썩 좋지 않았는데 세징야, 에드가, 김진혁, 홍정운 등이 합류해 연습하니 분위기가 살아난다는 느낌.이다 자신감 갖게 만드는 것 봤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선수들이 믿음을 줬으니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본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은 어린 정한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좌우에는 김진야와 신재원이 있었다. 반면, 대구는 공수 겸장의 김진혁에 다년간 K리그에서 검증된 세징야, 에드가가 버텼다. 적어도 대구 공격진이 서울과 비교해 골을 넣는 방법은 알고 있었다.

경기 시작 후에도 홈과 원정에 바뀐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대구가 공격에서 압도했다. 전반 슈팅 수에서 대구가 7-3으로 앞섰다. 적극적이었던 경기였고 28분 에드가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선제골 과정도 경험이 풍부한 공격진이 해냈다. 후방에서 세징야가 전방으로 도전적인 롱패스를 했고 이를 받은 정승원으로 골지역 중앙으로 연결했다. 에드가가 헤더 슈팅, 양한빈이 걷어내 흘러나온 볼을 김진혁이 수비의 경합을 이겨내 패스했고 넘어져 있던 에드가가 신속하게 일어나 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팔로세비치가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볼을 배급했지만, 소용이 없았다. 슈팅을 시도해도 골대 근처를 향하지 않았다. 특히 리바운드 볼을 지속해 놓쳤다. 빌드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좌우 측면 크로스는 정태욱의 머리에 막혔다. 

같은 흐름은 후반 내내 이어졌다. 대구는 한 골을 지키려 더 투쟁했고 서울은 경기를 풀지 못했고 1-0, 대구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대구는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고 서울은 냉정한 현실과 마주했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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