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대구FC는 2019, 2020 시즌 모두 파이널A(1~6위)에 승선했다.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을 기점으로 흥행 구단으로 올라섰다. 전용구장에서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시즌 출발은 나빴다. 개막 후 5경기 무승(2무3패)에 빠졌다가 6라운드 울산 현대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후 또 3경기 무승(2무1패)을 기록하다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FC서울전에서 에드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라이벌처럼 된 울산,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얻은 것은 이채롭지만, 대구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영양가 높은 3점이었다.

세징야가 지난 6일 성남FC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해 공격 창조자 역할을 제대로 했고 에드가도 처음 선발로 나서 서울 수비진을 공략하며 골맛을 봤다. 도움을 기록한 김진혁은 2019년 당시 초반 6경기 4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상주 상무로 입대했다가 올해 팀으로 돌아왔다.

공격진만 정리된 것은 아니다, 수비에서도 홍정운이 부상에서 돌아와 중심을 잡아주면서 김재우, 정태욱과의 호흡이 익어가고 있다. 김우석도 대기할 정도로 순식간에 팀 조직력이 좋아졌다.

벤치에서는 이근호, 이용래 두 베테랑이 대기하고 있다. 경험까지 쌓이면서 서울에 경기 막판 위협적인 기회를 내줘도 안정감이 생겼다. 이근호가 후반 추가시간 시간을 보내려 교체로 들어오는 역할을 수행할 정도로 선수단이 희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수비수 정태욱은 대구가 똘똘 뭉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승리가 많이 하고 싶었고 필요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경기에 몰입했고 원하는 것을 본 것 같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플랫3 수비지만, 경험이 있고 국가대표 후보에도 올랐었던 홍정운의 존재는 분명 큰 부분이다. 정태욱은 "대구 플랫3는 스위퍼(3명 중 가운데)가 정말 중요하다. 저보다는 (홍)정운이 형이 더 뛰어나다. 리드에서 좋다. 양 스토퍼(스위퍼의 좌우 선수)도 정운이 형의 말을 듣고 움직인다. 100% 신뢰하고 수비하는 편이다"라며 홍정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병근 감독도 정태욱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는 "(홍)정운이 계속 투입, 실점하지 않았다. 수비도 하면서도 주위의 동료를 데리고 대형을 올린다. 수비 커버와 대인 방어를 잘 지시한다. 그의 주위 선수들이 손발이 맞지 않았던 부분도 좋아진 느낌이다"라며 팀이 정상 궤도로 향하고 있음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공수 겸장의 김진혁을 당분간은 공격수로 활용한다. 그는 "지금은 (김)진혁을 공격수로 활용하려고 한다. 수비진이 (홍)정운이 오면서 좋아졌다. 세징야, 에드가 세르징요의 몸이 완벽하지 않다. 김진혁도 마찬가지지만, 상대 조직력을 무너트릴 능력이 있다"라며 홍정운, 김진혁 효과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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