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은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타석에 올랐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번째 타격인데,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고, 한 이닝에 두 번의 타석을 소화했습니다. 상대 투수 맷 무어의 폭투에 움찔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 속한 팀. 내셔널리그는 투수들도 타석에 오르는 게 룰이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을 치렀고,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정상 가동되어 내셔널리그 팀 투수들은 타석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빅 리그 진출 2년 차에 처음으로 타석에 오른 이유입니다.  
처음으로 타석에 오르는 순간. 김광현은 구심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첫 타석에 오를 때 구심과 자연스러운 인사, 대화는 기본 예의처럼 진행되는 관례입니다.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2S에서 타격을 했으나, 
약한 투수 땅볼로 잡혔습니다. 
3회 선두 타석에 올랐던 김광현은 같은 이닝에 다시 한번 타석을 밟았습니다. 3회 2사 2루 상황. 저스틴 윌리엄스를 상대하는 대신 김광현을 택했던 맷 무어는 폭투를 범했습니다.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타구, 재빨리 몸을 움츠려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타석 경험이 없는 김광현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고개를 숙이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던 김광현. 
결국 제구 난조를 보이며 대량 실점을 기록한 맷 무어는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하루 전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경험하는 타격이 기대되고 설렌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투수가 바뀐 뒤, 1B1S에서 타격을 했습니다. 김광현은 내야를 벗어나기만 해도 동료들이 박수를 보낸다는 말을 했습니다.
역시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땅볼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3루수 알렉스 봄의 송구 실책이 발생했고,  
전력질주한 김광현은 1루에서 살았습니다. 3루 주자였던 칼슨은 홈을 밟았으나, 실책으로 인한 득점이었기 때문에 김광현의 타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습니다. 
타점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1루주자로 나간 순간.  
그런데 기쁨도 잠시, 곧바로 손가락 통증을 느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타격. 스윙에 힘이 들어가 잠시 통증을 느꼈던 김광현. 
하지만 큰 부상, 통증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닝이 끝나자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타석에서도 최선을 다한 김광현을 놀란 아레나도가 맞이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타격.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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