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 18일 경기 후 인터뷰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K'가 돌아왔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2021년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투구 수는 68개. 1회 2사 후 4연속 출루 허용에 선취점까지 내주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1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타자일순 후 '한 이닝 두 타석'이라는 색다른 경험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6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9-4로 이겼다. 

- 생각보다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는데, 어땠나.

"1회 많이 던지게 돼 아쉽다.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처음으로 한 이닝에 두 타석에 들어가기도 했다. (웃으며)정신 없게 경기했다."

- 3회 두 번째 타석 안타 아닌 실책 판정, 실망했나.

"사실 베이스를 못 밟아서 아웃인 줄 알았다. 출루하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 공격이 길어졌는데, 즐겼나.

"즐겼다. 3아웃 중에 하나만 당해서 다행이다. 한 번만 잡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경기 중에 내 타석이 올 수 있다는 점에 적응해야겠다. 좋은 경험이 됐다."

- 변화구는 잘 들어간 것 같다. 기술적 변화가 있나.

"남들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정상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3이닝 밖에 못 던져서 아쉽다. 다음에는 6~7이닝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중하겠다."

- 1회 끝난 뒤 2회를 어떻게 준비했나.

"선발투수에게 1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1회에 안 좋은 이유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2회에도 계속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던졌다."

- 두 번째 시즌 출발이 늦었는데.

"오늘 너무 바빴다. 경기 중 타석에 들어간 것이 처음이고, 치고 던지고 다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계속될테니 적응해서 다음 경기부터는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 타격보다는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지금 몸상태는 어떤가.

"4회에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렉 매덕스 코치도 던질 수 있느냐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타석이 와서 교체됐는데, 던질 수 있는 몸상태였다. 구속 문제는 앞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밸런스 회복, 비디오 분석으로 점점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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