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가 클레이튼 커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의 퍼펙트, 노히터, 완봉승 도전이 모두 한 이닝에 무산됐다. 특히 실점은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었다. 2사 만루에서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다르빗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5회 2사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다가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투수' 커쇼에게 결승타점을 헌납했다. 

5회 2사 후 잭 맥킨스트리에게 내준 몸에 맞는 공이 큰 위기로 번졌다. 루크 레일리에게 중전 안타, 오스틴 반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다. 그리고 커쇼와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 주릭슨 프로파의 타격방해 출루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클레이튼 커쇼.
공교롭게도 커쇼의 전투력이 올라온 시점이었다. 커쇼는 4회말 수비에서 주릭슨 프로파가 타격방해 판정을 받고 출루하자 불만을 표출했다. 프로파와 설전까지 벌였다. 하필이면 17일 몸에 맞는 공으로 양 팀의 작은 벤치클리어링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자칫 '2차전'이 벌어질 뻔했다. 

커쇼는 4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리고 5회 절호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자 오스틴 반스가 볼넷을 얻으면서 커쇼에게 2사 만루가 왔다. 

여기서 '커쇼 놀이'가 빛을 발했다. 커쇼는 볼카운트 2-1에서 3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인플레이 타구는 만들 수 없는 포인트에서 억지로 커트해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후 공 2개가 다시 볼 판정을 받으면서 볼넷이 됐다. 밀어내기 볼넷이 나온 순간 다르빗슈는 휘청이며 좌절했다. 

다르빗슈는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만 지우면 6이닝 퍼펙트. 그러나 5회 2사 후의 고전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끝내 이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2로 졌다. 커쇼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추가했다. 다저스는 8연승을 달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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