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은 올 시즌이 끝나고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케인의 이적설이 뜨겁다.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성적은 훌륭하다. 올 시즌 케인은 리그서 21골 13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역대급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은 떨어진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50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미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갔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이 케인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리버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안필드의 신'이라 불린 스트라이커 로비 파울러(46)가 케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나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파울러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미러'를 통해 칼럼을 기고하면서 "케인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다.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가 원래 그 주인공이었다"라며 "타이틀을 따내지 못한다는 건 항상 고통스럽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항상 챔피언스리그 팀의 일원이 될 만큼 훌륭했다는 걸 안다. 첫 3시즌 동안 30골을 넣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라며 "케인은 5시즌 넘게 리그 20골 이상을 넣고 있다. 앨런 시어러, 세르히오 아구에로, 티에리 앙리만 만든 업적이다. 그들은 레전드였고, 챔피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파울러는 1993-94시즌부터 리버풀에서 9시즌 동안 뛴 뒤 리즈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을 거친 뒤 커리어 말년을 보냈다. 아쉬움이 남은 건 FA컵과 리그컵 등의 우승이 있었지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함께 리그 우승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케인이 토트넘에서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감독과 함께할 수도 있다. 다시 전력을 가다듬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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