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첫 맞대결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맞대결에서 대승을 거뒀다.

수원은 1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김건희, 강현묵, 정상빈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3-0 대승을 거뒀다. 4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은 수원은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박건하 감독은 그동안 리그에서 승리가 없어, 선수들도 그렇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울산을 맞이해 젊은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활약을 해주기도 했지만, 민상기 선수 등 기존 선수들도 잘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돌리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유스 출신 선수들이 모두 골을 넣었다. 박 감독은 정상빈 선수도 그렇고, 강현묵 선수와 김건희 선수도 유스 출신 선수들로서 성장을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했고, 기대를 했다. 울산을 맞이해 그런 선수들을 선발로 내면서 걱정도 있고, 기대도 있었다. 선수들을 믿었고, 오늘 정말 울산이라는 강한 상대를 맞이해 큰 활약을 해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이 활약을 함으로써 발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전 공격만큼 수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가지 모두 잘 이루어지 결과다. 박 감독은 사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득점도 아쉬웠지만 계속 실점을 하다 보니, 팀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 무실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민상기 선수가 중앙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저희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했다.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난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한석종의 부상에 대해선 발목이 안 좋은 상태다. 정확한 상황은 내일 진찰을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희 선수도 근육 쪽에 미세한 부상이 있어 보인다.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부임 후 최고의 경기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선수들은 항상 매경기를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승리하지 않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왔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최고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수원의 간절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은 울산을 맞이해 승리를 하겠다는 간절함을 보여왔다. 훈련 전부터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경기 초반부터 잘 운동장에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다른 때보다 집중력, 간절함, 승리에 대한 의지가 느껴졌다.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라고 홍명보 감독이 논한 수원의 간절함에 대해 논했다.

그동안 깊은 인연을 이어오던 홍명보 감독을 위기로 빠트렸다. 박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과 대결에서 큰 스코어 차로 이긴 부분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한 편으로는 제가 이긴 것에 대해 대견하게 생각해 주셨으리라고 느낀다. 첫 대결이기도 하고, 감독으로서 만남에 의미인 것 같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홍 감독님도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이기고 싶었다.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나중에 따로 전화를 드려,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경기는 계속되니, 앞으로도 울산과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항전 대승 후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안 된다. 박 감독은 승리를 못 했던 부분을 울산전을 통해 반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오늘 졌으면 침체될 수도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부상자가 또 나온 것은 아쉽지만, 경기는 계속되기 때문에, 지난 번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게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라며 흐름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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