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AFC(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는 다음 달 31일(월) 오후 5시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공식 넘버 대회인 AFC 16을 개최한다.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삼보 마스터' 고석현과 '킥복싱 챔피언' 안재영의 웰터급 타이틀전이다. AFC는 19일 보도 자료를 통해 대회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고석현은 2017년 11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남자 82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삼보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삼비스트다.

2018년 종합격투기로 데뷔해 전적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월 AFC 14에서 박문호를 1라운드 51초 만에 KO로 이겼다.

안재영은 킥복싱 국가 대표 출신의 타격가다. 2013년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 남자 81kg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킥복싱 전적은 28전 27승 1패.

2014년 종합격투기로 넘어와선 전적 3승 3패를 기록했다. UFC로 진출한 사샤 팔라트니코프에게 판정패하는 등 최근 3연패 했지만, 고석현을 잡고 단번에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 모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석현은 "내 실력을 빨리 보여 주고 싶다. 아직 못 보여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많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20개월 만에 케이지에 오르는 안재영은 "잔부상이 너무 많아 힘든 기간이었다. 하지만 좋은 팀과 선배, 동생들을 만나 열심히 준비했다. 케이지 위에서 팀원들과 함께한 시간과 노력을 보여 주고 내려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승리에 대한 열의도 뜨겁다. 고석현은 "내가 삼보 마스터라 불리는 만큼 그라운드만 잘하는 선수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라운드도 잘하는 것이다. 타격이 장점인 안재영을 상대로 내 타격의 맛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안재영은 "젊었을 때는 저런 말을 들으면 내 강점인 타격으로 맞선다고 화를 냈을 것"이라면서 "나이가 드니 내 진짜 무기는 도전 정신과 끈기라고 생각한다. 도발에 대응하지 않고 그냥 경기장에서 증명하겠다"고 맞받아쳤다.

AFC 16은 고석현과 안재영의 웰터급 타이틀전을 포함해 입식격투기와 종합격투기 통틀어 총 9경기로 구성된다. UDT 출신 김상욱과 특전사 출신 박문호의 웰터급 경기(종합격투기)도 예정돼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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