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셰인 비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셰인 비버가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비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6피안타(1홈런) 13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 팀의 6-3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비버는 시즌 2승을 따냈을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12탈삼진을 시작으로 8일 캔자스시티전 12탈삼진,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11탈삼진, 그리고 19일 경기까지 메이저리그 개막 4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비버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후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마운드와 홈플레이트와 거리(18.44m)가 정립된 1893년 이후 개막 4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은 비버가 처음이다. 비버는 메이저리그 레코드북에 자신의 이름을 더 남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개막 후 4경기 48탈삼진은 메이저리그 개막 후 4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가지고 있는 놀란 라이언(1978년)과 타이 기록이다. 그리고 지난해로 기록을 이어가면 비버는 지난해 18일 디트로이트전부터 이달 19일까지 6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클리블랜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한 비버의 동료 외야수 조던 루플로는 "비버의 등 뒤에서 그의 투구를 보는 것이 즐겁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우리 팀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가 비버를 상대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상대팀도 인정했다. 신시내티 외야수 제시 윈커는 "(비버는) 말도 안되게 좋은 투수다.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 투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 역시 "가끔 상대팀이 잘했다고 인정해야 하는 경기가 있는데 오늘이다. 비버는 정말 특별한 존재"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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