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호는 어떤 조편성과 마주할까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영상 기자] 꽃길을 누빌 것인가, 가시밭길을 걸을 것인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추첨을 기다립니다.

남자 축구는 16개국이 출전해 4팀씩 4개조로 나눠 경기를 치릅니다. 지난 17일 국제축구연맹이 올림픽 참가국의 조 추첨 포트에서 한국은 개최국 일본, 남미의 두 강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1번 포트로 톱시드를 받았습니다.

온 관심은 한국과 누가 만나느냐입니다. ‘최상의 조’냐 ‘죽음의 조’냐의 운명과 마주합니다.

2번 포트에는 멕시코, 독일, 온두라스, 스페인, 3번 포트에는 이집트, 뉴질랜드,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4번 포트에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루마니아가 들어갔습니다.

같은 포트나 동일 대륙연맹 소속 국가는 한 조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한국은 2번 포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피하게 됩니다. 4번 포트의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멕시코, 온두라스 중 한 팀과는 피할 수 없습니다. 3번 포트에서는 모든 팀과 만나고 4번 포트는 프랑스, 루마니아가 남아 한국을 기다립니다.

최상의 조는 역시 2번 포트에서 온두라스를 상대하는 겁니다. 온두라스는 2016 리우 올립픽 8강에서 한국에 0-1 패배를 안겼지만, 정말 껄끄러운 멕시코와 비교하면 수월하다는 평가입니다.

3번 포트에서는 복병인 아프리카 팀들보다는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를 만나는 것이 행운이고 4번 포트에서는 유럽 4개국 중 최약체인 루마니아가 들어와야 꽃길입니다.

반대로 최악의 조는 2번 포트에서 멕시코, 이미 두 대회 연속 만나 0-0 무승부와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3번 포트 이집트나 코트디부아르, 4번 포트 프랑스와 만나면 매경기 전쟁입니다. 이집트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차출을 예고했고 코트디부아르, 프랑스는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축구의 신만 아는 올림픽 조추첨 결과에 따라 김학범호의 전략도 180도 달라집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