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위)와 전주 KCC(아래)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6강 무대를 뚫고 온 인천 전자랜드가 정규 시즌 1위 전주 KCC를 만납니다.

KCC와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가 오는 21일 시작됩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떠오를 만큼, 두 팀의 힘 차이는 큽니다.

골리앗은 KCC입니다. KCC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 10개 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습니다. 올 시즌 MVP 송교창에 국가대표 슈팅가드 이정현, 귀화선수 라건아, 베테랑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이들을 받치는 유현준, 정창영, 김지완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KCC는 주전과 벤치의 격차가 가장 적은 팀이기도 합니다.

전자랜드는 대부분의 포지션 싸움에서 KCC에 크게 열세입니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4패로 밀립니다. 6강에서 네 경기를 뛰며 체력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언더독인 전자랜드가 믿을 구석은 김낙현-조나단 모트리 원투 펀치입니다. 김낙현으로부터 시작되는 투맨게임과 모트리의 1대1 공격은 전자랜드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오리온과 6강전에서 뜨거운 슛감을 뽐냈던 슈터 전현우의 외곽포까지 터진다면 경기는 예상 외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두 팀 사령탑의 지략대결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번 시즌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6번째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감독으로서 챔프전 우승만 3번 있을 정도로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합니다.

KCC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무려 2주를 쉬었습니다. 전자랜드 공략법을 준비하기엔 충분한 시간입니다.

플레이오프 경험하면 유도훈 감독도 빠지지 않습니다. 2010-11시즌 전자랜드 사령탑이 된 후 한 시즌(2015-16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놨습니다.

유도훈 감독은 개인 통산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립니다. 더불어 전창진 감독에게 설욕할 기회도 맞았습니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를 만나 모두 2승 3패로 졌습니다.

전자랜드가 한수 위로 평가되는 KCC를 잡기 위해선 전력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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