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영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정창영(전주 KCC)에게는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1988년생인 정창영이 데뷔 9시즌 만에 첫 상을 탔기 때문이다.

KBL은 지난 7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진행했다. 2011-12시즌 데뷔한 정창영은 기량발전상(MIP)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나이 34살로 베테랑의 자리에 올라선 그에게 기량발전상은 어느 상보다 값진 결과물이었다.

정창영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늦은 나이에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기분이 더 좋다.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동료들이 없었다면 상을 받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고 믿어준 만큼 보답하려고 열심히 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정창영은 데뷔 후 7시즌 동안 창원 LG에서 뛰었다. LG에서 마지막 시즌인 2018-19시즌에는 총 22경기 동안 평균 7분 18초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 KCC로 이적한 뒤 39경기서 평균 15분 55초를 뛰고, 올 시즌 54경기 전 경기 출전에 평균 24분 24초간 8.2점 3.8리바운드 2.0어시스트 1.0스틸 FG 45.6% 3P 40.7%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KCC로 이적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기량을 만개할 수 있었다. "LG에 있을 때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FA가 되었을 때 KCC라는 좋은 구단이 나를 영입해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올 시즌에 나온 거 같아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정창영은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정현이 형이 제일 많은 도움을 줬다. 예전부터 친했는데, 한 팀에서 뛰면서 더 많은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또한 (유)현준이나, (송)교창이, (김)지완이, (유)병훈이 등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고 친한 선수들과 함께하다 보니 좋은 시너지가 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0월 아버지가 된 정창영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그는 "아내가 굉장히 힘들었다. 내가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아들 주훈이가 복덩이인 것 같다. 주훈이가 태어나고 좋은 일이 겹경사처럼 일어났다. 아들과 아내에게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KCC는 정규리그 우승뿐만 아니라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21일 인천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그는 "KCC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습한 대로 뛴다면 통합 우승까지 할 수 있다고 본다. 기회가 왔을 때 좋은 선수들과 함께 통합우승까지 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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