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5이닝 8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경기 중반 찾아온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가장 많은 안타를 허용하는 고전 속에서 2승째를 놓쳤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8안타 1홈런 2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4회 위기에서 대량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J.D. 마르티네스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첫 위기는 2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의 외야 방면 타구. 왼쪽으로 빠르게 뻗어가는 타구를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쫓아갔는데, 공이 구리엘의 키를 넘어 담장 근처로 향했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구리엘의 판단 실수로 2루타가 됐다.

무사 2루로 몰린 류현진은 그러나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숨을 골랐다. 이어 마윈 곤잘레스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헌터 렌프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또, 3회에는 선두타자 바비 달벡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케빈 플라웨키에게 3루수 방면 병살타를 뺏어낸 뒤 키케 에르난데스를 다시 3루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이처럼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는 사이 토론토 타선도 조금씩 힘을 냈다. 4회 선두타자 보 비솃이 로드리게스로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시속 140㎞짜리 커터를 받아쳐 좌측 그린 몬스터를 넘겼다.

그러나 류현진은 4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아로요에게 중전안타, 마르티네스에게 좌전안타를 연달아 맞아 몰린 무사 1·2루. 이어 상대한 보가츠에게 좌중간 3점홈런을 내줬다. 몸쪽 높게 던진 147㎞ 직구가 통타당했다.

실점은 이어졌다. 1사 후 마윈 곤잘레스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뒤 달벡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했다.

위기는 5회에도 찾아왔다. 1사 후 아로요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마르티네스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비솃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1사 1·2루로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타자 보가츠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토론토 벤치는 1-4로 뒤진 6회 수비를 앞두고 투수를 교체하면서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5이닝 8안타 1홈런 2삼진 4실점으로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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