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남자 조쉬(왼쪽)와 아내 국가비. 출처| 조쉬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유튜버 국가비, 영국남자 조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에 사과했다.

국가비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국가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에 대해 "오래 침묵하면서 큰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선 법적절차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꼭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사실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이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혹시라도 섣부른 말, 행동으로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며 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 "무엇보다 스스로 너무 실망하고 자책했기에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더 늦기 전에 관련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비는 자가격리 수칙 위반 논란에 대해 "지난 1월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정확히 지적해 주신 것처럼 저는 건강보험료를 낼 수 없는 조건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10월까지 건강보험공단 명의로 받은 이메일 고지서에 따라 국민연금을 납부해왔다. 이걸 보고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고, 심지어 너무나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국가비는 "무지가 너무나 부끄럽고 그로 인해 많은 분에게 혼란을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적에 대해서도 바로 잡았다. 국가비는 "저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고 여러 나라에서 살아야 했지만 부모님께서 저를 오직 한국인으로만 키우고 싶어 하셨고, 저도 그렇게 살아왔다"며 "성인이 되고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을 박탈당한다고 해서 그 서약서를 쓰고 한국 국적으로 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 몇 개월 전에 영국에 돌아와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는 국가비는 "제가 뱉은 말들과 행동은 주워 담을 수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반성과 보답의 마음으로 제가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자 자선단체에 정기 후원 서약을 했다"고 알렸다.

이어 "당분간 건강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장하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남편인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도 글을 올리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쉬는 "반 년이 넘는 고민과 반성의 시간 끝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며 "저희가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로 다시 인사를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복귀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자가격리 기간 도중 지인을 불러 생일파티를 하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 방역법을 어긴 사실을 짚었다. 조쉬는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후 자가격리 기간 중에 지인들을 집 앞으로 부르는 어리석고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했다. 당시에는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고, 저희가 나가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돌아보면 돌아볼 수록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판단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잘못을 바로잡고 반성하는 일반적인 과정을 적용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대중의 시선 앞에 놓인 사건이 되었고, 반성과 회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했다"며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었고, 완전한 무기력과 고립감으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조쉬는 "앞으로 영국남자팀은 여러분이 구독해주신 이 채널의 중심을 잃지 않고, 저희의 최선을 담은 콘텐츠를 여러분께 전달드리는데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쉬와 아내인 유튜버 국가비는 지난해 10월 자가격리 기간 도중 지인을 불러 생일파티를 하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 방역법을 어긴 혐의를 받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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