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 5이닝 8안타 1홈런 4실점 난조를 보였다.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는 잘 이겨냈다. 그러나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넘어서지 못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 이닝에만 4실점하는 고전하며 올 시즌 2승 사냥을 실패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8안타 1홈런 2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고 올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00(24이닝 8자책점)이 됐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보스턴의 활화산 타선이었다. 보스턴은 직전 게임까지 아메리칸리그 팀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선두를 달렸다. 타율 0.288과 득점 96개, OPS 0.818은 모두 1위였고, 홈런 역시 21개로 2위를 기록 중이었다.

이처럼 개막 초반부터 달아오른 타선은 좀처럼 시들 생각이 없었다.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류현진도 이겨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류현진은 앞서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2이닝 4안타 1실점(무자책점) 호투하고 올 시즌 첫 번째 승리와 함께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을 달성했지만, 보스턴을 상대로는 8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초반 페이스는 좋았다. 이날 류현진은 3회말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1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어낸 뒤 2회 무사 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또, 3회에는 선두타자 바비 달벡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케빈 플라웨키에게 3루수 방면 병살타를 뺏어낸 뒤 키케 에르난데스를 다시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4회 위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아로요에게 중전안타, J.D. 마르티네스에게 좌전안타를 연거푸 맞아 몰린 무사 1·2루. 이어 상대한 잰더 보가츠에게 좌중간 3점홈런을 내줬다. 몸쪽 높게 던진 147㎞ 직구가 통타당했다.

실점은 이어졌다. 1사 후 마윈 곤잘레스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뒤 달벡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눈 깜짝할 사이 1-4로 벌어졌다.

이는 결국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승부처가 됐다. 류현진은 이어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수비를 앞두고 조엘 파얌프스와 교체되면서 투구를 마쳤다.

그리고 토론토는 7회 선두타자 랜달 그리척이 로드리게스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2-4로 따라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2-4로 졌다. 류현진 역시 올 시즌 2패째를 안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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