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과 레비 회장(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되자, 비하인드 스토리가 쏟아진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무리뉴 감독을 그렇게 신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경질 전, 무리뉴 감독 유임설을 돌아보면 꽤 반전이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만큼, 무리뉴 감독을 선임해 트로피를 확보하길 원했다. 지난해 여름에 대대적인 보강으로 팀 스쿼드를 재편한 이유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이면서 전반기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오르며, 무리뉴 2년차를 기대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손흥민과 케인 패턴이 읽혔고, 수비 조직력까지 흔들렸다. 프리미어리그는 중위권에 FA컵과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경쟁에서 멀어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3연전 성적에 결국 고개를 돌렸다. 무리뉴 감독 경질을 결심했고 칼을 빼 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부임 17개월 만에 무관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갑작스러운 경질이었다. 토트넘이 후반기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 진입에 고전할 때도, 무리뉴 감독 유임론이 있었다. 트로피를 들지 못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해도 무리뉴 감독을 내치지 않을 예정이었다. 

현지에서는 "레비 회장은 막대한 위약금도 부담이지만, 올해 여름 한 번 더 최소 자본으로 팀을 개편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 무리뉴 감독과 함께할 거라는 보도까지 있었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뒤에, 흘러나온 이야기는 달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사미 목벨은 "무리뉴 경질은 놀랍지 않다"라면서 "레비 회장은 이미 지인들에게, '무리뉴 감독을 간절하게 원하지 않았다. 상황이 급해서 어쩔 수 없이 선임했다'며 2019년 당시를 설명했다"고 알렸다.

물론 레비 회장이 후반기 떨어지는 경기력에 실망했고, 무리뉴 감독 경질을 지인들에게 암시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실패가 아니라 당시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흘러나왔던 보도를 보면, 꽤 반전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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