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사우프햄튼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3점을 기록, 리버풀(승점 53)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후 첫 경기.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해리 케인이 없는 가운데, 루카스 모우라를 중심으로 손흥민, 지오바니 로 셀소, 가레스 베일을 공격에 세웠다. 허리에선 탕귀 은돔벨레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호흡을 맞췄다.

이에 맞서는 사우스햄튼은 대니 잉스와 체 아담스가 투톱에 섰고, 네이선 텔라, 스튜어트 암스트롱,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시오 월콧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과 함께 위고 로리스의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에 제대로 된 찬스는 전반 10분에 나왔다. 베일의 패스를 받은 로 셀소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사우스햄튼은 위기의 토트넘을 잡을 기회를 엿봤다. 전반 13분 레길론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은 카일 워커-피터스가 잡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위고 로리스가 각을 좁혀 막아냈다.

토트넘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사우스햄튼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잉스가 절묘하게 돌려놓은 헤더 슈팅이 반대편 골대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인 실점 후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연이은 슈팅을 허용으로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나마 손흥민은 고군분투했다. 전반 막판 적극적인 침투 및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전환으로 찬스를 창출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후반 6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베일 역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12분 부상당한 잉스를 빼고 이브라히마 디알로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베일이 잡은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22분 월콧을 불러들이고 무사 제네포를 넣으며 측면에 변화를 줬다. 토트넘도 후반 27분 은돔벨레 대신 해리 윙크스를 넣으며 중원 변화를 가져갔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는 줄 알았다.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레길론이 올려준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온필드 리뷰 후 모우라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을 취소했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베일과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교체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사우스햄튼도 텔라 대신 네이선 레드먼드를 투입했다.

VAR에 울었던 토트넘이 VAR 때문에 웃었다. 후반 42분 제네포의 태클이 VAR 후 박스 안으로 확인됐다. 토트넘은 뒤늦게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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