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수들보다도 어린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2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경기 전부터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에게 많은 시선이 쏠렸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성적 부진, 선수단과 불화를 이유로 주제 무리뉴 감독을 해고했다.

차기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메이슨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겼다. 메이슨은 1991년생으로 토트넘 19세 이하 유스팀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다. 토트넘 선수 출신으로, 이른 나이에 부상으로 은퇴하고 일찍부터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메이슨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맡았다. 이날 전까지 토트넘은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무리뉴 감독 경질 후 어수선한 팀 분위기도 문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득점, 도움 리그 1위인 팀 에이스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을 알렸다. 팀 안팎으로 불안요소가 많았다.

사우스햄튼전도 초반부터 고전했다. 선제골을 허용했고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후반전 가레스 베일의 동점골, 손흥민의 역전골로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메이슨 감독대행의 용병술이 돋보였다. 케인 대신 선발명단에 넣은 베일은 동점골로 메이슨 감독대행의 믿음에 보답했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경기로 메이슨 감독대행은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29세 312일의 나이로 감독 데뷔전을 치르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연소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슨 감독대행의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붙는다. 유로파리그, FA컵 중도 탈락 등으로 무관 위기에 처한 토트넘에겐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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