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전에서 부진했을 뿐 올 시즌 전반적으로 좋은 지표를 이어 나가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4·토론토)은 2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경기에서 5이닝 4실점했다. 4회 보가츠에게 맞은 3점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소나기 안타를 맞고 결국 4실점했다.

4회는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허용하는 진풍경을 남기기도 했다. 주자가 있을 때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난 류현진, 그리고 좀처럼 연달아 장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없는 류현진이기에 이질적인 기분의 한 판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류현진의 현재 세부 지표를 보면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미 CBS스포츠는 22일 류현진의 보스턴전 소식을 전하면서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를 시작해서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4회 문제에 부딪혔다”고 정리했다. 그럼에도 “이번 등판은 단지 작은 차질일 뿐이며, 류현진은 오는 일요일(한국시간 26일)로 예정된 탬파베이와 다음 등판에서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점쳤다.

CBS스포츠가 이렇게 확언을 한 근거는 탈삼진/볼넷 비율이다.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그때부터는 투수의 손을 떠난다. 투수가 제어할 수 없는 운의 영역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탈삼진과 볼넷은 다르다. 투수가 제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탈삼진/볼넷 비율은 현재 투수의 컨디션은 물론 향후 성적을 예상할 때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CBS스포츠는 “올 시즌 류현진은 시즌 첫 19이닝에서 탈삼진 19개, 볼넷 2개를 기록했고 자책점은 단 4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첫 3경기에서 좋은 비율을 선보였고, 21일 보스턴전에서도 안타는 8개를 맞았으나 볼넷은 단 하나도 없었다. 류현진의 현재 탈삼진/볼넷 개수는 10.5개로 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류현진 또한 몸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4회 보가츠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타자가 잘 쳤다고 인정해야 한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오는 26일 탬파베이 원정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에 재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