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의리.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스트라이크존을 자유자재로 이용했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 KIA 신인 이의리가 데뷔 후 세 번째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의리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49km를 찍었고,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140km 이상의 구속을 유지했다.  

경기 전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투구 내용을 봤을 때 부담을 느껴서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면을 봤을 때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면서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본다. 이의리는 오른손타자 상대 몸쪽 직구를 잘 사용한다. 그게 성공한다면 나머지 구종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 팀 LG는 이의리에 맞서 특별히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오른손타자 이형종과 유강남이 각각 2번과 5번 타순으로 당겼다. 이의리는 지난 2경기에서 왼손타자에게 오히려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타자들을 쉽게 상대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모두 잘 들어갔다. 

이닝이 거듭될 수록 탈삼진이 오히려 늘었다. 2회 첫 탈삼진을 기록했고,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 로베르토 라모스를 상대로 두 번째 삼진을 잡았다. 6회에는 세 번째 만난 홍창기와 이형종을 연달아 탈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초반부터 직구 제구가 잘 잡혔고,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진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7회에는 2사 후 김민성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박준표에게 공을 넘겼다. 2-1 리드에서 교체된 이의리는 KIA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향해 달렸다. 

비록 경기가 연장으로 이어지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정해영이 팀의 연장 10회 3-2 승리의 발판이 된 것만큼은 확실했다. 정해영은 "내려갈 때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기분 좋았다. 다음에는 함성이 안 들릴까봐 걱정이다"라며 또 미소를 지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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