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일(왼쪽)-최채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순위표 중상단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부상 선수들이 23일 나란히 복귀에 시동을 건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삼성은 절망적이었다. 선발투수 최채흥, 중심 타자 오재일, 김동엽 이탈했다. 최채흥과 오재일은 내복사근을 다쳤고, 김동엽은 활배근 부상으로 빠졌다. 이성규는 인대 파열, 구원투수 노성호는 팔꿈치를 다쳤다. 

재앙과 같았다.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영입,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이번 겨울 전력 강화를 했던 삼성이지만, 시즌 초반 전력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막전부터 삼성에는 부침이 찾아왔다. 개막 4연패에 빠졌다. 부상자들이 빠진 게 삼성에 커보였다. 그러나 이후부터 삼성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잡으며 힘겹게 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kt 위즈에 싹쓸이 3연전,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거푸 우세 3연전을 거뒀다. 4연패로 최하위였던 삼성은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여전히 9승 8패로 순위표 중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삼성에 지원군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최채흥과 오재일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허 감독은 "최채흥은 롯데전(지난 18일)에 1이닝을 던졌다. 현재는 구속과 경기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다.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통증 유무가 중요하다. 23일 두 번째 등판이 있다. 선발로 5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한 번 더 던져야 1군 복귀 시점을 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일에 대해서는 "퓨처스리그에서 현재 훈련을 하고 있다. 금요일(23일) 이천으로 이동해 퓨처스리그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 일정은 잡혀 있다"고 말했다. 23일 이천에서 삼성은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최채흥, 오재일 모두 해당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경기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복귀 일정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채흥은 지난 시즌 146이닝 투구,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국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부문 1위였다. 뷰캐넌, 라이블리, 백정현, 원태인, 이승민 선발 로테이션이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는 삼성 선발진은 더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오재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FA(자유 계약 선수)로 영입했다. 두산 베어스에서 꾸준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거포 타자다. 현재 삼성은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 강민호가 중심이 돼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오재일이 돌아와 장타를 더해준다면, 순위 싸움에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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