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정해영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벌써 5번이나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래도 소득은 있다. 이 가운데 4경기를 잡았다. 

연장 5전 4승, 승률 0.800은 좋은 기록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이렇게 경기가 길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0일 "그래도 끝까지 싸우는 경기가 많았다.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불펜투수들이 계속 많이 던지는 문제가 나오기는 하지만,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이 좋은 경기 내용에서 정해영의 몫이 컸다. 

연장 승부 뒷심의 원천은 강한 불펜에 있다. 무엇보다 프로 2년차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존재가 KIA의 불펜을 강하게 만든다. 정해영은 연장에만 3승 1세이브로 팀의 연장 강세에 큰 힘을 보탰다. 

22일 잠실 LG전에서도 정해영의 역투가 KIA의 승리로 이어졌다. 정해영은 2-2로 맞선 9회 올라와 2이닝 1피안타 5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10회 터진 류지혁의 결승타와 정해영의 역투에 힙입어 3-2로 LG를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볼넷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위기가 계속됐지만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9회와 10회 모두 2사 만루를 자초했으나 자신의 힘으로 해결했다. 45구 혼신의 역투는 만루 위기 끝내기 탈삼진으로 완성됐다. 낮게 들어간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멀티 이닝 투구도 정해영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지난 6일 키움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둘 때도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정해영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음 날인 7일에는 1점 리드를 지키고 두 번째 연장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14일 롯데전에서 2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 번째 연장 승리를 거두고, 22일 LG를 상대로 다시 연장전까지 책임지며 승리를 추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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