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주. 출처ㅣEBS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개그맨 이현주가 과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이현주는 22일 방송된 EBS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서 과거 개그 콘테스트 대상을 받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부터 방송에서 자취를 감출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현주는 "대본 연습을 하는데 누가 과자 하나를 줬다. 치과 치료 후 마취가 풀리기 전이었다. 제 혀를 씹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7바늘을 꿰멨는데 '나중에 혀가 아물어도 말을 못 할 거다'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개그맨은 언어가 생명이고 사람이 말을 못 하면 안되지 않나. 개그맨 생활이 끝났다고 하는데 제 현실이 아닌 거 같았다. 그냥 혀를 깨물고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구 결혼식을 보고 대전에서 올라오던 길에서는 갑자기 뒷차가 저희 차를 박았다. 그 충격으로 저희도 앞차를 박았고 뒤에 있던 저는 앞유리까지 튕겨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은 괜찮지만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몸이 계속 마비되는 느낌이 들었고 거동을 잘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지'라며 환청, 환각까지 일어났다"고 말했다.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이후 사이비 종교에까지 찾아간 그는 "눈에 귀신이 있다고 눈알을 쑤시더라. 눈알이 빠질 뻔 했다.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현실이 감사하지만, 당시에는 죽으려고 유서까지 썼다"고 말했다.

이현주는 "요즘은 나같이 아픈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강의도 많이 다니고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살다보니 좋은 일도 일어나서 50세에 연하의 신랑과 결혼했다"고 밝혀 응원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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