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제공|전주국제영화제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이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공식 성명을 냈다. 이들은 개막을 앞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 성명서를 낭독하며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둘째 날인 30일 오전 10시 전주시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10관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기자회견’이 열린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11개 한국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들과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소모뚜 공동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과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소모뚜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에 나서며, 참석자 모두가 함께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서를 낭독한다. 또한 질의응답을 통해 이번 지지 선언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현지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 클립과 함께 미얀마 단편영화도 상영된다.

이번 지지 성명에는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강릉국제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등 11개 한국 국제영화제가 참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된 성명에서 이들 영화제들은 "한국의 영화제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시민의 용기있는 실천에 연대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시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을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쿠데타에 저항하고 실상을 알리려는 영화인들에 대한 구속과 수배를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는 시민에 의해 정당하게 선택받은 민간정부에게 권력을 즉각 이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미얀마 구테타 군부의 폭력은, 멀지 않은 과거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독재의 폭력을 생생하게 기억하게 한다. 또한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과 자유를 되찾기 위한 미얀마 영화인의 용기 있는 행동은 과거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한 한국영화인들의 싸움을 또 기억하게 한다"며 "그리고 우리는 그때 기꺼이 연대해 준 세계의 영화인들을 떠올린다. 이에 한국의 국제영화제는 우선 미얀마 영화인에 대한 지지와 연대로 그들의 용기와 함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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