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커스 래시포드 직업은 2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의 주전 공격수이면서 동시에 아동 빈곤 퇴치를 위한 운동가(child poverty campaigner)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년 시절은 불우했다.

늘 생활에 쪼들렸다. 영국 맨체스터 빈곤 가정에서 태어나 매일 끼니 걱정에 시달렸다.

어머니 멜라니 메이너드는 남편 없이 홀로 다섯 아이를 키웠다. 판매 청소 등 안해 본 일이 없다. 그럼에도 형편은 여의찮았다.

허기진 '소년' 래시포드는 결식아동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조식 클럽(Breakfast club) 프로그램을 자주 찾았다. 주급 5만 파운드(약 7800만 원)를 수령하는 프로 축구 선수로 성장한 뒤에도 노숙자, 결식아동에게 관심을 끊지 않는 이유다.

애정은 '요리법'에까지 번졌다. 단순하면서도 저렴한, 그러면서도 건강한 식단을 만들기 위해 스타 셰프와 손을 잡았다.

미슐랭 식당을 보유한 요리사로 영국 최고 스타 셰프로 꼽히는 톰 케리지(47)는 23일(한국 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과 인터뷰에서 "최근 래시포드에게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 둘 목표는 빈곤 아동도 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건강한 요리 레시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 사람들이 래시포드를 놀라운 청년(incredible young man)으로 부르는지 알겠더라. 그가 처음 왔을 때 '당근 껍질 한 번 안 벗겨본 사람'이라고 자길 소개했다. 그럼에도 확고한 목적(빈곤 퇴치)을 위해 부끄럼없이 요리를 배우고 싶다며 찾아왔다. 배우는 자세도 적극적"이라며 아들뻘 청년에게 감명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 역시 밤늦게까지 일한 미혼 어머니 보살핌 아래 성장했다고 밝힌 케리지는 "래시포드의 타인을 향한 따듯한 이해와 내 요리 기술을 합쳐 가능한 많은 이를 돕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케리지와 래시포드는 '풀 타임 밀스(Full Rime Meals)' 캠페인을 통해 활동한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활동과 홍보를 이어 갈 예정이다.

▲ 영국 최고 스타 셰프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톰 케리지 ⓒ '더 선' 웹사이트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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