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달이 뜨는 강'에 출연한 배우 이지훈. 제공ㅣ티에이치컴퍼니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이지훈이 데뷔 10년 차를 맞은 가운데, 연기자로서 삶을 되돌아봤다.

이지훈은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티에이치컴퍼니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20대일 때는 내가 해야 할 말을 하기에 급했던 것 같다. 30살을 기점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1988년생인 이지훈은 올해 34살이 되면서, 완연한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이지훈은 20대와 30대의 마음가짐 차이를 묻는 말에 "제가 엄청 대단한 것도 아닌데 연기를 한다는 이유로 왜 베일에 싸여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20대 때는 나를 만들어내고 짜여진 틀대로 하려고 했는데 지치고 힘들었다. 겪어보니까 제가 잘 보이려고 노력을 해도 욕할 사람은 한다. 이제는 나를 좋아해주고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하면 된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연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지훈은 "'푸른바다의 전설' 전까지는 저 혼자 연기를 했던 거 같다. '나 여기에서 어떻게 연기해야지. 준비 발사' 이런 느낌이었다.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연기를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나를 자극시켜주고 내가 그대로 연기하면 되는구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2012년 KBS2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했다. 어느덧 10년 차 배우가 된 이지훈은 데뷔 때 품었던 포부를 이뤘냐는 질문에 "전역하기 전에 버킷리스트 다섯 가지를 적었었는데 하나 빼고 다 이뤘다"고 답했다.

이지훈은 "하나는 배우가 꼭 되는 것, 하나는 여자친구를 많이 사귀어 보는 것, 하나는 제 차를 사는 것, 하나는 유럽여행을 하는 것, 하나는 집을 사는 것이었다. 집은 아직 못 샀다"며 웃었다.

배우 이지훈의 꿈도 궁금하다. 이지훈은 "연기를 하면서 상을 안 받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하지만 그건 노력도 해야 하고 타이밍도 맞아야 하고 하늘이 도와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앞으로 영어를 배워서 미국 드라마나 영화 오디션도 보고 싶다"며 "전보다 나은 필모그래피를 만들기 위해 도전할 수 있다는 작품이 있다면 무조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