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수(왼쪽) 손준호. ⓒ곽혜미 기자, 싸이더스HQ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방송인 권혁수,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권혁수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린 데 이어 23일 손준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그 여파가 방송가, 공연계로 번지고 있다.

시작은 권혁수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권혁수는 무증상으로 코로나에 감염된 정산 담당자와 지난 14일 미팅을 진행한 뒤 감염됐으며, 해당 담당자의 확진 사실을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22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 권현수(왼쪽) 전효성. 출처|MBC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캡처
확진자 접촉부터 확진까지 시일이 상당한 점이 문제가 됐다. 권혁수는 고정 출연하는 MBC라디오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꿈꾸라)에 지난 19일 참여했고, 가림막 하나를 사잉 둔 채 DJ 전효성과 방송을 진행했던 터. 다만 검사에 앞서 스케줄을 취소해 21일 스페셜 DJ로 출연 예정이었던 '컬투쇼' 생방송에는 참석하지 않아 여파가 더 번지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전효성은 23일 방송에 불참하고 '꿈꾸라' 제작진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0일 '꿈꾸라'에 출연하며 전효성과 접촉했던 걸그룹 스테이씨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전효성과 제작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스테이씨 멤버들도 마찬가지. 다만 전효성 등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5월 3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숨을 돌릴 새도 없이 23일에는 뮤지컬 배우 손준호의 확신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손준호 소속사 sidusHQ는 "손준호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느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보건 당국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모든 스태프 및 접촉자 등은 즉시 검사를 진행했거나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뮤지컬 '팬텀'.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손준호의 아내 김소현이 당장 코로나19 검사와 함께 격리에 들어갔고, 김소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팬텀'은 당일 공연을 긴급 취소했다. 김소현 외 박은태 전동석 카이 규현 임선혜 이지혜 등 출연자와 스태프는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손준호가 직접 출연하는 '드라큘라'도 비상이다. 오는 5월 18일 개막을 앞두고 손준호가 공연 연습에 한창이었기에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드라큘라'에는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 강태을 등이 출연한다.

특히 김준수는 앞서 21일 손준호와 함꼐 '드라큘라' 홍보를 위해 네이버 나우 '세리자베스'에 출연해 박세리와 만난 터. 때문에 김준수와 박세리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여파로 네이버 나우 스태프도 검사를 받았으며, 같은 스튜디오에서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홍경민 이세준 김종서의 '쌩수다'는 휴방했다. 박세리가 출연하는 E채널 '노는언니' 경우 손준호와 접촉 이후 촬영이 없어 여파를 피해갔다.

여기에 손준호가 출연하는 '드라큘라'의 스태프가 겹친 또 다른 대형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또한 23일 공연을 취소했다. 오디컴퍼니는 "'드라큘라' 연습과 '맨 오브 라만차' 공연에 참여하는 스태프가 있어 이날 오전 검사 후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민우혁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민우혁이 출연하는 뮤지컬 '광주'도 23일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 제작사에 따르면 민우혁은 확진자 접촉 이후 '광주' 출연 배우 및 스태프를 포함해 외부 접촉이 었었으나, 선제적 차원에서 공연이 취소됐다. 민우혁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수 박세리 민우혁. ⓒ곽혜미 기자, MBC, 이음컴퍼니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다시 늘어나며 23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6일 만에 최다인 797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동안 잠잠했던 연예계도 다시 코로나19 비상사태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KBS2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하는 배우 홍은희가 메이크업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음성 판정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오케이 광자매' 촬영이 중단돼 스페셜 방송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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