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포수 강태율이 23일 수원 kt전에서 2회초 3점홈런을 때려내고 10-5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결정적인 대포 3방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2회초 강태율의 3점홈런과 3회 이대호의 2점포 그리고 8회 한동희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10-5로 이겼다.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6이닝 7안타 2볼넷 5삼진 1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KBO리그 데뷔 후 첫 번째 승리를 따냈다. 또, 타석에선 강태율과 이대호, 한동희가 대포를 가동하고 정훈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t는 임시 선발로 나온 이정현이 초반 결정적인 홈런 2방을 내주면서 패배를 안았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이정현은 6이닝 7안타 2홈런 3볼넷 1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롯데의 화력이 초반부터 불을 뿜은 덕분이었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정훈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병규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한동희가 우전안타를 때려내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강태율이 3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이정현의 시속 135㎞ 슬라이더를 정확한 타이밍으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 마운드로 올라 공 9개를 던지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던 포수 강태율은 이날 주전 마스크를 쓰고 올 시즌 첫 번째 안타 겸 홈런을 신고했다. KBO리그 역사상 투수로 출전했던 선수가 바로 다음날 홈런을 때려낸 경우는 1982년 이를 3차례 기록한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 이후 처음이다.

롯데의 공세는 계속됐다. 3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이대호가 다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중반까지 상대 선발 프랑코에게 막혔던 kt는 6회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황재균의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롯데 포수 강태율의 송구가 외야로 흐르는 사이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황재균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내 3루주자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롯데는 8회 한동희가 전유수로부터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바로 이어진 8회 공격에서 마지막 추격을 가했다. 유한준의 1타점 좌전 2루타와 강백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아 4-10까지 따라갔다. 또, 9회 1사 3루에서 권동진이 1타점 2루수 땅볼을 기록해 1점을 추가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패배를 안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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