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나단 모트리 ⓒ KBL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아무도 조나단 모트리(26, 203cm)를 막을 수 없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전주 KCC를 112-67로 이겼다.

여러 기록들이 쏟아졌다. 45점 차 경기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큰 격차였다.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역대 최다인 112점을 넣었다.

모트리도 빼놓을 수 없다. 4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프로농구 역대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이전 1위는 47득점의 피트 마이클과 제이슨 윌리포드였다.

이날 모트리는 마음먹은 대로 공격이 풀렸다. 외곽에서 치고 들어가는 돌파 득점은 물론이고 3점슛, 속공 덩크슛, 골밑 근처 중거리슛까지 모두 넣었다. 팔색조 같은 모트리의 공격에 라건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좋았다. 2점슛 성공률이 71%(12/17), 3점슛 성공률은 67%(6/9)에 달했다.

경기 후 모트리는 "이겨서 기쁘다.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 끝에는 승리자로 남아있길 바란다"며 "초반부터 확실히 감이 좋았다. 리듬 깨지지 않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열심히 할 준비가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모트리는 이날 34분 38초를 뛰었다. 이미 경기가 기운 3쿼터에도 모트리는 코트를 지켰다. 보통 같으면 다음 경기를 위해 뺄 법도 했기에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본인 흐름이 좋을 때는 빼주지 말라고 얘기했다. 오늘(25일)은 모트리의 경기 감각을 이어가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 6분 남기고는 다음 경기를 위해 뺐다. 그때도 모트리는 안 나가려 하더라"고 큰 점수 차 리드에도 모트리를 빼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모트리는 "한 번 핫해진 선수를 막기란 쉽지 않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기분 좋게 뛰었다. 득점 기록을 알고 더 뛰려한 건 아니다"며 "마지막 교체되는 순간까지도 힘들지 않았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지난 첫 두 경기에서 라건아가 잘해서 '나도 한수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음 경기에도 오늘(25일)과 같거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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