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교창 ⓒ KBL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나도 답답하다."

1, 2차전만 해도 에이스 공백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송교창의 빈자리는 확실했다.

전주 KCC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67-112로 크게 졌다.

첫 두 경기를 잡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둔 KCC였다. 두 팀의 전력 차를 생각하면 3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경기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1쿼터부터 KCC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대패했다.

KCC로선 송교창이 그리운 하루였다. 송교창은 올 시즌 평균 15.13득점 6.11리바운드로 정규 시즌 MVP에 올랐다. 내외곽을 오가는 득점력이 리그 최고 수준에 달했다. 당연히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도 기대됐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갑작스런 부상을 당했다. MRI 검사 결과 오른쪽 엄지발가락 힘줄 염증이 나왔다.

다행히 인대나 관절에는 이상이 없다. 하지만 송교창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엄지발가락은 조그만 움직임에도 하중이 실리는 부위이기에 회복 속도가 더디다. 당장 송교창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KCC 전창진 감독은 송교창 부상에 대해 "나도 답답하다. 언제 복귀할지 나도 궁금한 상황이다.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통증은 아직 있다"고 말했다.

1, 2차전엔 김상규가 주전으로 나와 송교창 자리를 메웠다. 라건아, 정창영 등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도 송교창 빈자리를 지웠다.

3차전에선 달랐다. 전자랜드는 정효근, 이대헌을 통해 KCC의 4번 자리를 집요하게 노렸다. 이날 정효근은 11득점 7리바운드, 이대헌은 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창진 감독은 "완전 완패다. 아무것도 되지 않은 경기다. 상대는 컨디션이 좋아보였는데, 우리는 몸이 무거웠다. 슈팅도 안 들어갔다"며 "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김)상규는 상당히 지쳐있다. 안타깝다. 어쨌든 지금 갖고 있는 선수들로 해결해야 한다"고 27일 있을 4차전 반격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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