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토트넘 홋스퍼의 꿈이 맨체스터시티에 막혀 좌절됐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0-21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1로 졌다.
전반전부터 점유율 36%-64%, 슈팅 수 1-10로 밀렸을 만큼 사실상 반코트 경기였다.
토트넘은 수비에 집중했고 맨체스터시티는 강하게 압박했다.
맨체스터시티의 파상공세를 집중력 있는 수비로 막아 내면서 전반을 0-0으로 버텼으나, 후반 막판 세트피스에서 골문이 뚫렸다.
라이언 메이슨 임시 감독은 맨체스터시티를 맞아 리그 경기에서 보여 줬던 공격 축구 대신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압박은 하지 않았고 수비 라인을 깊숙하게 내렸다. 손흥민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까지 수비에 가담했다.
맨체스터시티의 공세는 매서웠다. 케빈 더브라위너의 지휘 아래 라힘 스털링과 필 포덴의 드리블로 토트넘 수비를 휘저었다.
토트넘은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에릭 다이어의 활약으로 실점을 막았다. 전반 13분 라힘 스털링의 슈팅을 다이어가 블로킹했다. 전반 25분 알더베이럴트가 케빈 더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끊어 냈고, 이어진 필 포덴의 왼발 슈팅을 위고 요리스가 선방했다. 리야드 마레즈의 감아차기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후반전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이 점유율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이내 맨체스터시티가 주도권을 되찾았다. 마레즈와 스털링이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8분 마레즈의 왼발 슈팅은 요리스 골키퍼가 손끝으로 막아 냈다.
최전방 케인부터 최후방 요리스까지 모두가 지켜 냈던 토트넘의 골문은 정규 시간을 9분 남겨 두고 뚫렸다. 후반 36분 프리킥에서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헤더를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첼시를 2-1로 꺾은 이후 우승이 없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역시 개인 첫 공식 대회 우승 기회를 놓쳤다.
맨체스터시티는 2017-18시즌 이후 4연속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보>kk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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