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봉준호 감독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나섰다. 그는 아시아 여성 최초의 감독상 수상자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비대면으로 상을 선사했다. 

26일 오전(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보니아주 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의 돌비 시네마 극장에서 시상에 나선 봉준호 감독은 영상을 통해 감독상 후보들에게 던진 질문을 소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즌 내내 함께 한 통역사 샤론 최가 함께해 또한 눈길을 모았다.

영상에서 빈 극장의 객석 사이로 등장한 봉준호 감독은 "디렉팅이 뭔가, 감독이란 직업은 뭐 하는 직업인가. 저도 감독이지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난감하다. 정색하고 이야기하면 쑥스럽다. 무엇보다 이 질문이 짧고 명쾌하게 답하기에는 쉽지 않은 질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런 질문을 인터뷰중 받으면 회피하거나 도망칠 것 같다. 오늘은 후보에 오른 감독님들에게 제가 이 질문을 했다"며 "아이들이 붙잡고 디렉팅이 무엇이냐고 20초 이내로 짧게 질문한다면 어떻게 답할 것이냐라고 질문을 보냈다. 다섯 감독의 답을 들어보시죠. 굉장히 개인적인 질문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감독들의 답까지 한국어로 소개하며 시선을 붙들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수상자로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을 발표하며 시선을 붙들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 2번째 여성이자, 아시아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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