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프로 1군 팀 감독이 된지 겨우 일주일 남짓. 뭔가 보여주기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다.

경기 결과는 1점 차 아쉬운 패배지만, 내용은 완패에 가까웠다. 슈팅 수 2-21, 볼 점유율 38.2%-61.8%까지 밀렸다.

발목 부상 중이던 해리 케인이 돌아왔지만 반전을 만들진 못했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 이어진 무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팀 전력 자체가 맨시티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경기 운영, 전술, 리더십의 부족도 토트넘의 주요 패인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 선수단과 갈등 등이 원인이었다.

감독대행으로 라이언 메이슨이 임명됐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30세 미만 감독이었다. 감독 경험이 전무했던 메이슨에겐 너무나 큰 자리였다.

게다가 상대는 이번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는 맨시티. 메이슨 감독대행과 달리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는 숱한 우승경험을 갖춘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뭔가 보여주기엔 경험, 시간이 모두 부족했다. 메이슨 감독대행도 이를 인정했다.

경기 후 "선수 탓하진 못하겠다. 모두들 100% 뛰어줬다. 갑자기 감독이 됐다. 결승전 며칠 전에 경기가 있어서 오늘(26일) 맨시티전을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선 "어려웠다. 수비를 열심히 했고 어느 정도 운도 좋았다. 상대가 볼 소유 시간을 많이 가져갔지만, 우리도 좋은 기회가 몇 번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득점 기회를 맞았는데 마무리를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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