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레드 설린저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한 번만 더 지면 시즌은 끝납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26일 저녁 7시 안양체육관에서 안양 KGC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펼칩니다.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열린 지난 1, 2차전을 모두, 내줬습니다. '설교수' 자레드 설린저에 의해 경기 내용이 좌우됐습니다.

설린저가 40득점 원맨쇼를 펼친 1차전에선, 67-75로 졌습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설린저에게 21점을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반면 21득점으로 설린저를 비교적 잘 막은 2차전에선, 2점 차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설린저 존재 자체를 '반칙'이라고 했던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만수'라는 그의 별명답게 경기를 치를수록 설린저 수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설린저가 외곽에 있으면 국내선수가, 골밑으로 들어오면 숀 롱이 막는 게, 현대모비스의 주요 수비전술입니다.

변수는 설린저의 체력입니다. 설린저는 2경기 연속 40분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선수 본인이 교체되어 나가는 걸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노련한 설린저라도 체력부담이 큰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풀타임 뛰는 건, 위험요소가 큽니다. 현대모비스가 설린저 공격에 빠르게 내성이 생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차전이 끝나고 유재학 감독은 설린저 수비가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다며 4차전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4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패한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열린 3차전에서 전주 KCC를 112-67로 대파했습니다.

각종 기록이 쏟아진 경기였습니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점수 차를 기록했고,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는 48득점으로, 플레이오프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주인공이 됐습니다. 시즌 종료 위기를 벗어난 전자랜드는 27일 저녁 7시 KCC와 4차전을 벌입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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