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 실패를 즐겼다.

토트넘은 26(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2008년 리그컵 이후 13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하는 토트넘의 꿈도 산산조각났다.

토트넘의 완패였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맨시티전을 위해 부상에서 막 돌아온 해리 케인을 비롯해 손흥민, 지오바니 로 셀소, 루카스 모우라 등 최정예 멤버를 꺼냈다. 하지만, 슈팅 숫자에서 2-21로 크게 밀릴 정도로 경기력에서 완전히 밀렸고, 토트넘은 후반 37분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한 방에 무너지며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손흥민도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내내 공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경기 후 분을 참지 못했다. 경기장에 주저 앉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했다. 경기 후 일카이 귄도안과 필 포덴이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을 위로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도 손흥민을 일으켜 세운 뒤, 끌어안아줬다.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 자체가 기뻤다. 손흥민의 눈물 역시 그들에게 즐거운 장면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아스널 팬 계정 ‘afcvideos’는 손흥민이 경기 후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게재하면서 아름답다. 토트넘이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 4809일이 지났다라며 좋은 저녁 보내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토트넘 패배와 손흥민의 눈물을 조롱하는 모습이었다.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다. ⓒafcvideos SNS 갈무리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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