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프란시스 은가누(34, 카메룬)는 업그레이드된 고질라 같았다.
지난달 2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60에서 한층 보강한 레슬링 실력으로 스티페 미오치치의 태클을 방어하더니 강펀치로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더 강해진 고질라 뒤엔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3, 나이지리아)이 있었다. 우스만의 레슬링 족집게 과외를 받은 은가누는 명실상부 UFC 헤비급 최강자가 됐다.
이번엔 우스만의 차례였다.
지난 25일 UFC 261에서, 타격으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도전자 호르헤 마스비달을 실신 KO로 꺾었다. <마스비달에게 2008년 이후 13년 만에 KO패를 선사한 주인공>이 됐다.
레슬링으로 상대를 눌러 놓기만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우스만, 이번엔 은가누의 고질라 기운을 받아서일까. 스트라이커를 눕힐 수 있는 한 방이 있다는 걸 세상에 증명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UFC 261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 친구가 지루하다고 비판하는 사람은 아마 얼간이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 그를 향한 평가가 180도 바뀌고 있다.
카메룬 출신 은가누와 나이지리아 출신 우스만은 아프리카 연합을 구축하고 있다. 서로의 훈련을 돕고 세컨드로 함께한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1)가 오는 6월 13일 UFC 263에서 마빈 베토리를 꺾으면, 옥타곤에서 아프리카 전성시대가 본격화한다.
화이트 대표는 이들 세 명의 흥행성에 주목한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2022년 최초로 UFC 아프리카 대회를 목표로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에 온 이들은 얼마나 더 강해질 수 있을까? 이미 돌풍은 시작됐다. 은가누·우스만·아데산야가 UFC 중심에 서 있다.
한편 화이트 대표는 존 존스가 요구하는 파이트머니가 너무 높다며 은가누의 다음 상대로 데릭 루이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UFC 역사상 가장 지루한 경기 끝에 은가누를 판정으로 이긴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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