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러드 설린저(왼쪽)와 전성현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이민재 기자] 안양 KGC가 챔피언결정전으로 간다.

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86-80으로 이겼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T를 3승 무패로 꺾고 올라온 KGC는 4강에서도 3승 무패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KGC는 2016-17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을 노린다. 

KGC 특유의 단단한 수비와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는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설린저는 38분 56초간 40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FG 13/25로 펄펄 날면서 외국 선수 MVP를 따낸 숀 롱(26점 11리바운드 FG 13/24)을 제압했다.

설린저를 도와준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 이날 전성현이 12점 3P 4/10으로 힘을 냈다. 1, 2차전 다소 부진한 전성현의 부활이었다. 설린저는 전성현을 두고 '클레이 성현'이라고 인정했다.

경기 후 전성현은 "설린저와 평소에 장난을 많이 친다. 스스로 스테픈 커리라고 한다. 나는 1, 2차전에 못하니깐 드레이먼드 그린이라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핵심적인 선수가 바로 커리와 그린이다. 커리는 위력적인 3점슛이 장점이지만 그린은 슛이 약하다. 설린저는 4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3점슛 12개 중 2개 성공에 그친 전성현을 '드레이먼드 그린'이라고 놀렸다.

이어 "오늘 잘하니깐 클레이 톰슨이라고 하더라"라며 "친구 같다. 챔프전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성현은 3차전 활약 비결을 두고 "내가 핸드오프나 픽앤롤에서 슛 던질 때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페이크에 안 속더라. 오늘은 콘테스트 하지 않은 걸 알고 바로 슛을 던졌다"라며 "몇 개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상대의 반응을 보고 선택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안양, 이민재 기자
제보>lm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