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훈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이상적인 농구를 펼쳤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94-73으로 이겼다.

지난 1, 2차전 모두 패배한 전자랜드가 이날 승리를 챙기면서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KCC는 1~3차전 내내 발 부상으로 결장한 MVP 송교창이 돌아왔지만 경기력에서 압도당하면서 쫓기는 입장이 되었다.

1, 2차전 아쉬움을 남긴 전자랜드가 3차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3차전 당시 112-67로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홈으로 돌아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의지로 끝까지 에너지를 끌어올린 결과였다.

4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외곽 라인에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고,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한 스페이싱, 턴오버를 유도한 뒤 이어 가는 빠른 트랜지션까지 돋보였다. 유도훈 감독이 바라는 전자랜드 특유의 활동량 넘치는 농구가 나왔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1, 2차전과 다르게 앞선 수비에서 이윤기, 차바위, 김낙현 등이 수비 방법을 찾은 거 같다. 라건아가 흔들리면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KCC 공격이 둔화된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날 라건아는 1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건아답지 않은 기록지였다. 야투도 단 8개만 던져서 4개를 넣었다. 전체적인 활동량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전자랜드의 수비가 통한 결과였다.

이어 "1, 2차전에 상대 지역방어에 약했는데, 그것도 잘 풀어냈다. 다만 체력이 걱정이다. 조나단 모트리와 김낙현이 잘 견딜 것으로 생각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유도훈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트랜지션도 이번 경기서 훌륭했다. 그는 "5대5 농구만 하면 승산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수비 성공 이후 속공을 잘 풀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전자랜드는 속공 득점에서 16-6으로 크게 앞섰고, 턴오버에 의한 득점도 18-5로 우위를 점했다. 

이제 전자랜드는 전주로 가서 마지막 5차전을 펼친다. 구단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구단 첫 우승을 바라볼 수도 있다. 유도훈 감독은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제보>lm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