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가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2연패 뒤 2연승. 지금까지 역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패하고 결승에 오른 팀은 없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까지 불렸던 정규 시즌 5위 인천 전자랜드와 1위 전주 KCC의 4강전. 2차전이 끝났을 때만 하더라도 전자랜드의 탈락은 눈앞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3차전부터 반전드라마가 써졌습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에 손을 떼기로 했죠.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자랜드라는 이름을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전자랜드 선수들을 깨웠습니다.

3차전에서 역대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 점수 차인 45점 차 대승을 거두더니, 28일 열린 4차전에서도 94-73, 21점 차 완승을 거뒀습니다.

3차전 주인공이 48득점의 조나단 모트리였다면, 4차전 해결사는 김낙현이었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고, 시간에 쫓겨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던진 슛까지 들어갑니다. 수비에선 잇달은 스틸로 KCC 공격을 막아냅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 초반. 전자랜드가 올린 11점 중 9점에 관여하며 경기 흐름을 자기 손으로 가져옵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 외에도 차바위가 17점, 이대헌이 12점을 올리는 등 국내선수 싸움에서 KCC를 압도했습니다.

2경기 연속 대패에, KCC 선수단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힘줄 염증으로, 3차전까지 결장을 이어왔던 에이스 송교창까지 돌아왔기에 충격이 더했습니다.

송교창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도 17분 33초를 뛰며 1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쫓기는 쪽은 KCC입니다. 3차전에 끝낼 수 있던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게 되며 선수들이 갖는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전자랜드와 KCC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은 오는 29일 저녁 7시 전주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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