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런 시어러(왼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앨런 시어러(51, 잉글랜드)를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선정했다.

14시즌간 리그 득점왕 3회에 개인 역대 최다인 260골을 넣은 레전드 골잡이를 예우했다. 시어러는 블랙번 로버스에서 112골,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148골을 넣었다. 리그 역사상 두 구단에서 100골 이상씩 넣은 공격수는 시어러가 유일하다.

이 같은 성취를 인정해 사무국은 1992년 출범 이후 리그를 빛낸 전설을 기념하기 위한 명예의 전당 첫 입성자로 티에리 앙리(43, 프랑스)와 그를 꼽았다. 해당 소식에 많은 축구 팬과 언론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하지만 리오 퍼디난드(42, 잉글랜드) 생각은 조금 다르다. 퍼디난드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 파이브(Rio Ferdinand Presents FIVE)'에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선수 10인을 공개했는데 이 명단에 시어러는 없었다.

앙리와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로이 킨, 파트릭 비에리라, 존 테리, 세르히오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를 차례로 거론했다.

퍼디난드는 "내가 가장 중시한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은 우승 횟수와 커리어 일관성"이라며 "시어러를 비롯해 가레스 베일, 가레스 배리 등이 (뛰어난 기량에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퍼디난드 말대로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가 적다. 블랙번 시절인 1994-95시즌이 유일하다. 당시 크리스 서튼(48, 잉글랜드)과 49골을 합작하며 팀의 8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를 뺀 결정적인 이유도 트로피 개수다. 이들은 모두 훌륭한 축구 선수였지만 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충분히 이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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