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행 혐의' 라이언 긱스가 프리미어리그 첫 명예의 전당에서 끝내 제외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선수 시절 커리어는 우수했다. 은퇴 뒤에도 웨일스 대표팀 감독으로 상승세였지만, 폭행 혐의까지 덮을 수 없었다. 라이언 긱스(47)가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서 탈락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를 포함한 다수는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긱스가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서 빠졌다. 명예의 전당 헌액 명단 발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탈락했다. 지난해 여성 두 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긱스는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알렉스 퍼거슨의 아이들로 숱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 트레블까지 경험했다. 24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클럽맨으로 930경기 162골 250도움을 기록했다.

축구화 끈을 푼 뒤에는 지도자 길을 걸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 코치, 임시 감독을 거쳤고 웨일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UEFA 유로 대회 본선 진출을 목표로 꽤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선수와 지도자로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축구 외적인 문제가 심각했다. 긱스는 지난해 11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후 조사를 받았다. 맨체스터 경찰 대변인은 "밤에 출동 신고를 받았고 30대 여성의 경미한 부상을 확인했다. 치료는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 46세 남성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맨체스터 경찰에 체포돼 심문을 받았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긱스는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24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관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곧 법원에 출두해야 하며, 폭행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5년을 받을 수 있다.

웨일스축구협회도 법적인 폭행 유무가 가려질 때까지, 로비 페이지 수석코치에게 감독 권한을 일임했다. 감독 해임까지는 없었지만,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면 긱스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지 않을 거로 보인다. 당연히 여름에 유로 대회도 지휘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첫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도 박탈됐다. 앨런 시어러와 함께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긱스 대신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를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로 선정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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