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 시티 로저스 감독은 토트넘 차기 감독에 '관심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연속 거절이다. 토트넘 홋스퍼 차기 감독 선임이 먹구름이다. 율리안 나겔스만(33)에 이어 브랜든 로저스(48) 감독도 토트넘 지휘봉을 거절한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에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임시 감독직을 맡겼다. 차기 후보 1순위였던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합류를 결정하면서, 다른 옵션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가 알린 다른 옵션은 로저스 감독이었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토트넘 차기 감독직을 논의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레스터는 장기적으로 유럽대항전에 도전장을 내밀 팀이라 생각한다"며 사실상 불발을 알렸다.

토트넘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뒤에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트로피를 들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했기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길 적임자로 생각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확신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현대 축구와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여름에 대대적인 보강에도 좁은 스쿼드 운영과 수비적인 전술이 발목을 잡았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 의존도 커지면서 프리미어리그 1위에서 7위까지 추락했다. FA컵과 유로파리그도 탈락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전격 경질했다. 당시에 유러피안 슈퍼리그 출범 이슈도 있었지만, 현지에서는 "공개적인 선수 비판", "성적 부진"을 결정적인 이유로 들었다.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하면서 우승컵은 날아갔고, 챔피언스리그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레비 회장은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이식할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꽤 오래 관심을 가졌던 1순위와 2순위 후보는 거절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을 결정했다. 로저스 감독은 레스터 시티에 남아 프리미어리그 상위권과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실제 로저스 감독은 지난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환상적인 구단이다. 하지만 난 레스터에 완벽하게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서 발전하고 싶다. 레스터도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한 구단이며 보드진과 관계도 좋다"라며 잘라 말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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