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스 감독은 레스터 시티에 남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 감독 선임이 먹구름이다. 브랜든 로저스(48) 레스터 시티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할 생각이 없다. 유럽대항전에 출전하고 미래 가능성이 높은 레스터에 남는다.

토트넘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뒤에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트로피를 들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했기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길 적임자로 생각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우승을 확신했지만, 무리뉴 감독 스타일은 현대 축구와 멀었다. 지난해 여름 대대적인 보강에도 좁은 스쿼드 운영과 수비적인 전술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기에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었지만,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 의존도 커지면서 7위까지 추락했다. FA컵과 유로파리그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전격 경질했다. 당시에 유러피안 슈퍼리그 출범 이슈도 있었지만, 현지에서는 "공개적인 선수 비판", "성적 부진"라며 외부적 요인보다 내부적인 이유를 짚었다.

레비 회장은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토트넘에 가져올 감독을 원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1순위로 찍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차순위는 과거부터 관심을 보였던 로저스 감독이었다. 로저스는 리버풀 시절에 비판을 받았지만 셀틱을 거쳐 레스터 시티에 부임하면서 상위권 팀 감독이 됐다. 레스터 시티는 올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하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 등을 통해 토트넘 부임설에 고개를 저었다. 로저스 감독은 "토트넘 감독에 관심이 없다. 레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 레스터에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토트넘의 관심에 감사했다. 로저스 감독은 "토트넘은 환상적인 구단"이라면서 "하지만 레스터 시티에 완벽하게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서 발전하고 싶다. 레스터 시티도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한 구단이며 보드진과 관계도 좋다"며 토트넘 부임설을 부인했다.

29일 '스카이스포츠'도 "로저스 감독은 토트넘 감독직 논의에 관심이 없다. 레스터 시티가 장기적으로 유럽대항전에 도전장을 내밀 팀이라 생각한다"며 사실상 부임 불발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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