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해리 케인(29, 토트넘 홋스퍼)이 런던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세계 최고 공격수로 평가되지만, 토트넘 부진에 얽혀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트로피에 목마르다. 케인도 팀 우승이 없다면, 개인상은 의미가 없었다.

케인은 28일(한국시간) 2021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팀 동료 손흥민, 첼시 메이슨 마운트, 웨스트햄 듀오 데클란 라이스와 토마스 수첵을 따돌리고 런던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손흥민이 수상했지만 올해에는 케인에게 돌아갔다.

수상 뒤에 영국 '런던이브닝스탠다드'에서 그동안을 말했다. 케인은 "개인상은 특별하고 환상적"이라며 말문을 열었는데 "나중에 커리어를 돌아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로서 팀 우승을 원한다. 팀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큰 상을 받길 원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승컵을 향한 열망은 계속됐다. 케인은 "개인상과 우승 트로피를 고르라면, 차라리 팀 우승을 고르겠다.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는 걸 증명한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득점자, 잉글랜드 최고 득점자로 커리어를 끝낸다면 믿을 수 없겠지만, 트로피가 많지 않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인은 자타공인 토트넘 최고의 선수다.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서 31골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 13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부문 1위에 있다. 전통 9번 스트라이커에 10번 역할까지 겸하고 있어 개인 역량은 '월드클래스'다.

개인 역량에 비해 팀 성적은 좋지 않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지만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올해에는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프로 커리어 최초 우승을 노렸는데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또 한 번 우승 기회를 놓쳤다. 그동안 리그컵 결승 두 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모두 졌다. 선수 경력에서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선수 11명에 포함됐다"며 아쉬워했다.

여기에 토트넘 현지 팬들도 "부끄럽다. 케인은 어떤 트로피나 야망도 없는 팀에 있다", "케인과 위고 요리스에게 미안할 뿐이다. 항상 일관적인 경기력을 보였는데 토트넘은 부족한 야망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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