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2018년 11월 정찬성과 맞붙어 버저비터 승리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페더급 랭킹 4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8, 멕시코)가 오랜 침묵을 깼다. 3위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30, 러시아)와 대결을 피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야이르와 자빗은 3년 전부터 맞대결이 추진됐다. 2018년 8월과 2020년 8월 두 차례 야이르의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게다가 야이르가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 행선지를 알리지 않는 바람에 1년 동안 세 차례나 불시 약물검사를 받지 않았다.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달에야 징계 기간이 끝나 출전이 가능해졌다.

자빗은 3년 동안 대결이 실현되지 못한 이유가 모두 야이르 때문이었다며 "야이르가 날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고 비난하는 중이다.

야이르는 2019년 10월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판정승하고 지금까지 옥타곤에 오르지 않고 있다. 야이르를 기다린 자빗은 2019년 11월 캘빈 케이터를 판정으로 이긴 뒤부터 출전 기록이 없다.

야이르는 자빗의 힐난에 발끈했다. 29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자빗이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내가 자빗과 안 싸우려고 한다고? 부상도 가짜라고 하더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우리는 여기 싸우러 와 있다. 분명 어느 시점이 오면 자빗과 만날 것이다. 반드시 성사돼야 할 매치업이다. 헛소리하는 그와 미치도록 싸우고 싶다. 언젠가 자빗과 대결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야이르는 현재 미국 뉴멕시코에서 다음 달 출전을 앞둔 도널드 세로니와 훈련 중이다. 세로니의 훈련을 도운 다음, 오는 7월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아직 날짜와 상대를 받지 못했다. 아마 다음 주나 다다음 주 구체적인 정보를 받을 것이다. 7월 18일이 내겐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는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자신과 맞붙지 않으려고 도망다니고 있다고 비판한다.

UFC 페더급 타이틀 경쟁은 다른 체급에 비해 정체돼 있다.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이달부터 TUF 29 촬영에 들어갔다. 타이틀전은 올가을이나 올겨울에나 가능하다.

1위 맥스 할로웨이는 일단 관망하는 중. 5위 정찬성은 오는 6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댄 이게와 만난다.

야이르는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희망 상대 1순위를 할로웨이로 두고 있다. 자빗은 그다음이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면 곧장 타이틀전을 하는 게 최선이겠지. 모두가 그 경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나. 챔피언을 원한다. 아니라면 랭킹 1위와, 그것도 아니라면 2위와, 아니면 3위와 붙겠다."

"이번 경기를 이기면 타이틀전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누구와 붙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야이르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2014년 TUF 라틴아메리카 1 우승자다. 총 전적 13승 2패 1무효. 2018년 11월 정찬성에게 경기 종료 1초를 남겨 두고 KO로 이긴 바 있다.

자빗은 18승 1패를 쌓고 있다. UFC 6연승을 포함해 14연승 중이다. 키 185cm의 장신으로 킥을 잘 쓰고 레슬링도 강하다.

야이르가 자신과 대결 가능성을 열어 뒀으니 곧 답장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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