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으로 트로피를 손에 넣은 해리 케인(27)에게는 불만이 있다.

케인은 2020-21 런던 풋볼 어워즈 수상 이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개인 상보다 팀 트로피가 따고 싶다"고 밝혔다.

"개인상은 훌륭하고 환상적인 성과"라며 "선수 생활 마지막에 돌아봤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선수로서 목표는 팀 트로피다. 난 우승이라는 가장 큰 상을 받고 싶지만 우리 팀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1로 졌을 때,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가장 아쉬워 보였던 선수로 주목받았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 토트넘 출신으로 2012-13시즌부터 토트넘에서만 뛰어온 케인은 구단과 역사를 함께 했다.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20대 후반이 되기까지 우승하지 못하자 케인의 입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인은 "씁쓸하면서도 달콤하다. (개인 수상보다) 팀 우승이 더 하고 싶다"며 "잘 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상을 받아서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내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케인은 토트넘에서 우승이라는 야심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고 분석했다.

케인은 팀 동료 손흥민을 비롯해 웨스트햄 데클란 라이스와 토마스 쉬첵, 그리고 첼시 메이슨 마운트를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2018년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이번 시즌 리그 21골과 13도움으로 두 개 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 가능성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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